출판 분야가 결정되었고 만들려고 하는 책의 목록에 대한 기획이 끝났다면 자금의 확보가 남았다. 어떻게 보면 창업을 준비하면서 자금 확보에 대한 대안을 가지고 시작했을 것이다.
‘사업 성공의 길’의 저자 브라이언 트레이시는 창업자의 자금 확보에 대하여 다음과 같이 말하고 있다.
1) 본인의 자금 활용 : 그동안 모아둔 자금으로 적금, 펀드, 예금 등이 있을 것이다.
2) 여유가 있을 때 갚아도 되는 돈 : 부모님에게 돈을 빌릴 수 있으면 빌리고 가능하면 매달 이자를 드리면 좋다.
3) 은행권 대출 : 주택담보대출(이자만 내는 경우, 이자와 원금을 같이 내는 경우), 신용대출(마이너스 통장), 신용보증보험 등이 있다.
출판물의 기획도 중요하지만 어느 정도 수익이 없어도 사업을 진행할 수 있는 자금의 확보가 매우 중요하다. <신간> 도서가 출간되기 전에도 많은 돈이 들어간다.
작가와의 계약금, 때론 중도금, 편집・디자인 비용(표지와 본문), 사무실 임대료, 각종 사용료(전기세, 인터넷·전화·핸드폰 사용료 등)
자금의 확보를 어떻게 할 것인가에 대한 충분한 고민을 할 필요가 있다.
앞에서 말한 3가지 이외에 지인들에게 돈을 빌리는 경우가 있는데 필자의 생각은 그것은 하지 않기 바란다. 돈도 잃고 사람도 잃을 수 있기 때문이다.
사업 자금의 관리는 이렇게 하자. 단기에 들어갈 돈은 단기 예금 1개월, 3개월, 6개월 만기로 묶어두고 장기적으로 들어갈 돈은 매달 적금으로 준비를 해도 좋다. 매달 10만원~20만원은 큰돈이 아니므로 2년이나 3년 후 목돈으로 만들 생각으로 적금을 넣으면 좋을 것이다. 그리고 비상시를 대비하여 마이너스 통장을 준비해 두면 도움이 된다.
출판사를 창업하려는 대부분의 사람들이 창업 자금은 얼마 정도로 시작하면 좋은가에 대한 궁금증을 가지고 있다. 그 또한 정답은 없다.
필자가 들은 이야기와 경험으로 느낀 점을 잠깐 언급해 보겠다.
출판계 선배들은 3억 정도는 있어야 한다고 말씀하셨다. 이 말을 듣고 있던 한 후배가 자기는 3억 있으면 출판사를 안 한다고도 했다.
필자의 주변에 출판사를 창업한 분들의 이야기를 들어보면 3천만원에서 1억 원 정도를 가지고 시작한 것 같다. 자금이 충분하면 좋겠지만 자금 다음으로 출판 분야의 선정과 출판 아이템이 중요하지 않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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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wer Tip>
사무실과 비품들의 준비는 어떻게 할 것인가?
창업초기 확보된 자금은 곶감이 없어지듯이 없어지는 것은 너무도 당연한 수순일 것이다. 그러므로 초기 자금을 잘 관리해야 한다.
사무실의 준비, 사무 비품들의 준비를 슬기롭게 해서 초기 투자금을 최소화 해보자. 자존심(自尊心)은 버리고 실리(實利)를 추구하는 지혜가 필요하다.
사무실 준비는 어떻게 할 것인가?
1인 출판사의 사무실 준비에 대하여 알아보겠다.
크게 다음의 3가지 방법으로 나눌 수 있다.
첫 번째로 사무실 없이 집에서 창업 준비를 해도 된다. 첫 책이 나오고도 계속 집에서 진행을 해도 좋다. 집의 방 한 칸이 사무실이 되는 것이다. 이때에는 주거와 사무실의 분리가 중요하다. 그리고 자기 자신의 관리 또한 철저해야 한다.
두 번째로 지인의 사무실에 책상 하나 놓을 공간이 있다면 월세를 주고 들어가도 좋다. 손님이 찾아오면 근처 커피숍에서 미팅을 하면 된다. 출판사를 준비하고 첫 책이 나오기까지 버티자.
세 번째로 최소의 비용으로 구하는 것이다. 사무실을 구하는 곳의 위치에 따라서 다르겠지만 보증금이 300만원~500만원 정도이고 월세가 20만원~40만원 정도인 곳을 구하자. 홍대, 합정동, 동교동 근처의 경우 보증금 1,000만원 이상에 월세가 50만원 이상일 것이다. 그러면 사무실 비용이 좀 더 저렴한 곳으로 이동하여 알아보면 좋을 것이다. 책이 안 나온 상태에서는 월 고정비가 가장 무서운 것이다. 물론 관리비도 최소인 곳으로 해야 할 것이다.
1인 출판사를 창업한 선배들의 말을 들어 보면 집과 사무실은 가까울수록 좋다고 한다. 늦게까지 일하고 주말에도 출근해서 일하려면 이동 거리가 짧은 것이 좋다고 했다. 창업 후 5년 정도는 열심히 일하자. 자리가 잡힌 후 업무의 양을 조정하면 좋을 것 같다. 출판 선배들의 말에 의하면 3년 차에 한 번 고비가 오고 5년 차에 또 한 번 고비가 온다고 한다. 길게 생각하고 체력의 안배를 잘하자.
사무실 집기류 및 비품들은 어떻게 준비할 것인가?
가능하다면 모두 얻어라. 그것이 어려우면 중고 가구점에 가서 구입하자. 전체 구입비의 70% 이상은 절약할 수 있을 것이다. 각 구마다 재활용센터가 있다. 직접 방문하여 일괄 구매를 하자. 일정 금액 이상이 되면 무료로 배달도 해준다. 가능하면 최소의 집기류만 구입을 하자. 그리고 필요한 전자제품은 할부로 구입을 하자. PC 본체, 모니터, 복합기(스캐너가 되면 좋다), 전화기 정도만 있으면 된다. 집에 사용하지 않는 것이 있으면 가지고 오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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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출판사 창업 성공하기(투데이북스, 2015년)에서 발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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